도그마틱한 옛 스타일의 독일 순수 세실리아 운동은 팔레스트리나 스타일만이 교회음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구노의 <성 세실리아 미사>는 구노가 존경을 품었던 팔레스트리나 스타일의 신비적 색채에악과 새로운 오페라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새로운 프랑스적 종교 음악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이제 그의 <성 세실리아 미사>는 19세기 후반부의 프랑스 종교 음악의 표준으로 여겨진다. 비제의 청년 시절의 작품 <테데움>은 당시 이탈리아 교회 음악의 스타일을 취했으며, 베를리오즈의 <테데움>을 연상시키는데, 젊은 천재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독일풍의 무겁고 신성하기만 한 종교 음악을 원하신다면 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좋다. 하지만 밝고 화사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적 종교 음악이 듣고 싶은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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