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한 카를로의 웅혼한 브람스
브람스: 교향곡 1번 ★★★★★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지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레퍼토리는 그리 넓지 않았다. 음악이 담고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해내려는 그의 완벽주의적 기질과 화려한 겉치레에 대한 혐오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태도는 그의 음악을 확고한 권위를 지닌 것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의 애칭 ‘신성한 카를로’도 얻게 해 주었다. 이 앨범에서 들려주는 줄리니의 브람스 1번 역시 확고하고 당당하다. 1악장의 위풍당당함, 2, 3악장의 가슴 시린 서정미, 4악장 클라이막스의 웅혼함, 어느 것하나 놓칠 수 없는 줄리니의 웅변력으로 가득찬 브람스 1번의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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