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자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대담한 예술적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척자, 크리스티네 쉐퍼의 또다른 화제작! 3세기를 사이에 둔 영국의 두 오르페우스, 헨리 퍼셀과 조지 크럼의 노래를 함께 수록한 이 음반은 시대를 초월한 두 작곡가의 예술적 접점과 쉐퍼의 개성이 만나 이제까지 그 누구의 연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영어 가사의 섬세함, 작품 안에 담긴 즉흥적 성격 자유로운 리듬, 극적인 본질을 찾아낸 쉐퍼의 해석 안에서 음반에 뒤섞여 배열된 퍼셀과 크럼은 놀랄만큼 닮아보이며, ‘고음악’이나 ‘현대음악’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진 음악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는 쉐퍼의 접근방법은 잊을 수 없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읊조리는 쉐퍼의 속삭임과 피아노의 굉음으로 시작되는 이 독특한 리사이틀을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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