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이탈리아의 바로크 종교 음악은 모테트나 미사곡이나 간에 모두 오케스트라(관현악단)의 반주를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는데, 특히 미사곡은 오케스트라와 콘체르탄토(협주곡)식으로 연주되는 합창으로 불려지는 형식이 발전되었다. 종종 합주 협주곡의 방식대로 일단의 솔리스트(솔리 : soli)로 구성된 폴리포니로 부르는 소그룹의 합창단과 동음 제창으로 부르는 대그룹의 합창단(투티 : tutti)이 상호 협주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그런데 비발디 시대의 이탈리아에서는 정규 미사인 오디네르(ordinaire)를 구성하는 송가들 중에서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등을 제외한 상투스, 아그누스 데이 등은 보통 생략되고, 대신 모테트나 기악곡들로 대치되었는데, 여기에 녹음된 두 개의 콘체르토 데 솔리스트 (RV 128, RV 563)는 바로 그러한 목적으로 작곡된 교회 연주용 콘체르토들이었다. 그리고, 베스프로(저녁 기도송)에서 불려지는 마그니피카(성모 찬가)는, 베니스의 피에타 여아 고아원의 합창단과 소프라노들을 위해 작곡된 작품들 중의 하나인데, 특히 6번 트랙의 독창곡 '전능하신 신이여'는 통주 저음을 반주로 하여 바이올린과 함께 마치 2중창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이 곡은, 느릿한 템포와 서정적인 선율, 그리고 보칼리즈의 사용 등을 통해서 종교 음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오라토리오의 아리아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 텔레라마 4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