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그레이프/ 소나타 레퀴엠 op.283, 피아노 트리오
연주: 엠마누엘 베르트랑(첼로), 파스칼 아모옐(피아노), 앙티에 바이트라슈(바이올린)
이 앨범에서의 소나타 레퀴엠은 죽음에 대한 고찰을 3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듯하다. 첫 번째는 상실로서의 죽음이다. 인생이 끝나면서 모든 것은 없어지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세상에 남긴 채 결별해야 되는 갖가지 의미의 상실인 것이다. 두 번째는 여행으로서의 죽음이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의 기나긴, 아니 영원한 여행인 것이다. 마지막은 묵상으로서의 죽음이다. 죽음이라는 것이 영혼이 생명을 다하는 것이 아닌, 아주 오랜 기간을 휴식하며 명상에 잠겨있는 상태로 본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어렵게 느껴지고 피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올리버 그레이프’는 이것을 그대로 음악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베르트랑, 아모옐, 바이트라슈 이들 3명의 연주자 역시 모자람 없이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레페르트와르 만점, 클래식 투데이 만점, 디아파종 황금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