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악단의 풍만한 사운드와 원전연주의 번득이는 감각이 짜릿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잘츠부르크, 빈과 함께 ‘3대 모차르트 도시’로 손꼽히는 프라하의 음악가들이 실로 멋진 해석으로 고전 교향악의 참맛을 전해준다. 벨로흐라베크는 18세기 레퍼토리에서 만나기 힘든 지휘자. 그러나 만인의 예상을 깨고 악곡의 본질을 꿰뚫는다. 프라하 필의 사근사근한 현과 광휘를 띤 관의 어울림은 고악기를 연상시킬 만큼 투명하다. 각 악기군은 지휘자의 리드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총주에서 무거움이란 전혀 느낄 수 없다. 축제분위기 넘치는 ‘하프너’, 격조와 품위 속에 재기가 빛나는 ‘린츠’는 현대 악기로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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