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베르트는 16세기 후반 북이탈리아에서 활약하였던 플랑드르 출신의 작곡가였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위는 만토바 곤자가 가문의 성 바르바라 성당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것이며 230곡에 달하는 마드리갈을 비롯한 세속성악곡들과 150곡이 넘는 종교합창곡들은 그의 창작력이 얼마나 왕성했었는지를 말해준다. 그는 대위법의 대가였으며 새로운 양식을 자신의 작품 속에 접목시키는데도 적극적이었다. 그의 마드리갈은 몬테베르디를 비롯한 만토바의 여러 후임자들의 작품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융헤넬이 이끄는 칸투스 쾰른의 정밀한 가창은 정교한 폴리포니의 구조 속에 남국의 유려한 선율을 담아내었던 작곡가의 비범한 재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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