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로 안토니오 체스티(1623-1669)는 메디치 가문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면서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이탈리아의 작곡가였다. 청년기에는 베니스를 무대로 오페라 작곡에 힘썼고 만년에는 피렌체 투스칸 궁정의 음악감독으로서 인생의 마지막을 꽃피웠다. 오페라만큼이나 그가 주력했던 장르는 칸타타였는데 그가 남긴 60여곡의 칸타타는 유연한 형식과 더불어 다양한 표현기법을 특징으로 한다. 음반에는 솔로 및 듀엣 칸타타와 더불어 청년기 출세작이었던 오페라 ‘오론테아’의 일부가 함께 수록되어있다. 주디스 넬슨과 르네 자콥의 절창이 크리스티의 하프시코드, 얍 테르 린덴의 첼로, 융헤넬의 테오르보의 통주저음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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