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오페라 아리아</b>
언제나 베스트셀러가 되는 아이러니!
낭만주의 오페라의 전성기였던 19세기에는 오페라를 가지고 만든 많은 편곡물이 성행하기도 했다. 무대에서의 감동을 가정으로 가지고 와서 그 감동을 새롭게 즐기려는 중상층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때문이었다. 오늘날에는 음반이 있으니 가정에서 얼마든지 오페라를 즐길 수 있지만 당시 음악애호가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집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오페라 아리아를 피아노나 바이올린, 트럼펫, 클라리넷으로 연주한 음반은 전에도 종종 출시되었다. 그런데 이런 레퍼토리가 나오면 언제나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음반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이런 편곡물을 애호가들이 많이 구입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컬하다. 아마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을 기악곡으로 듣는 맛이 각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메들리로 살을 붙인 패러프레이즈(PARAPHRASE)작품들이며,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로씨니의 `에도아르도와 크리스티나`, 푸치니의 `토스카`, 멜리니의 `몽유병 여인`,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다루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