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투리안
가야네,스파르타쿠스(발췌)
하차투리안의 명발레곡 두 편 중 잘 알려진 곡만 가려 뽑은 데다 연주 또한 장원급이어서 애호가의 구미를 한껏 당길 만하다. 스페틀라노프가 블쇼이 극장 오케스트라는 선이 굵고 풍성한 작품 특성에 딱 들어맞는 올림을 방사한다. 두터운 현이 인상적인 `가이샤의 춤`(가야네)는 관능미가 물신 풍기고 `레친가`는 지휘자가 들려준 내한 공연 앙코르처럼 흥본에 가득 차있다. 뭐니해도 백미는 현의 미감이 백열하는`아다지어(스파르타쿠스)와 야성적인 리듬의 `칼의 춤`(가야네)일 것이다. 하차투리안 자신과 지휘에 필적하는 오곡 최고의 연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