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14번, 15번
쇼스타코비치의 후기 4중주 작품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죽음의 망령`을 두 4중주단은 동등한 수준으로 이끌어 낸다. 1964년 창단한 글린카 4중주단이 연주하는 14번은 악상의 명암 대비가 훌륭하다. 1악장 주제부에서부터 여러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는 수완이 돋보인다. 베코벤 4중주단은 1923년 작곡가의 음악원 친구들이 결성했으며,쇼스타코비치에 대해 남다른 권위를 지닌 단체이다. 초연하진 않았지만 15번도 이들의 연주는 가히 정상급이다. 충분한 호흡을 바탕으로 차갑고 창백한 이미지로 형상화된 엘레지가 그 중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