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3번, 4번, 피아노 3중주 2번
작곡가의 마지막 4중주를 초연하기도 했던 타네에프 4중주단의 4번을 주목할 만하다. 전편에 걸쳐 등장하는 베이스 페달 포인트를 피츠월리엄 4중주단(decca)과 같이 옅게 처리하여 음악이 상쾌하고 산뜻하다. 3악장의 리듬이 그래서 더욱 생기있게 살아났다. 1964년 창단한 글린카 4중주단의 3번 역시 맑고 경쾌한 면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4번과 일맥 상통한다. 제1바이올린의 조금 강한 듯 하지만 전체적인 앙상블은 흠잡을 곳 없다. 피아노 3중주 2번은 오이스트라흐 3중주단의 전설적인 실황이다. 1악장 비가의 애잔한 기운이 이처럼 심원하게 표현된 경우도 드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