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출신의 동독의 거장 하인츠 뢰그너(1929-2001)는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1973~93년)로 많은 레코딩에서 그의 개성적인 어프로치를 선보여, 많은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말러 3번에서도 독자적인 음악을 연출하고 있는데, 다른 독일계 지휘자들과는 달리 구조의 축조보다는 음악의 깔끔한 진행과 음향의 대비로 승부하면서 미적이고 선율적인 표현이 주가 되는 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4악장에서 오보에 음향의 미감과 마지막 악장이 보여주는 숭고미의 극치는 이 연주를 말러 3번의 필청음반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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