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적인 황금빛 트럼펫이 아니라 슬픔을 간직한 저녘 노을빛 트럼펫 연주를 담고 있는 독특한 앨범. 낭랑하게 울려퍼지는 트럼펫의 애상적이고 명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캐나다 정상급 독주자 스튜어트 라흐톤의 트럼펫은 더할 나위없이 명상적이다. 옛 성곽위에 위치한 듯 멀리 떨어진 3대의 트럼펫이 어우러지는 <브리튼의 팡파레>와 감미로운 선율의 <이블린의 노래> 아스라한 기억속의 <취침 나팔> <성 그레고리의 기도>등 서정적인 곡으로 넘친다. 특히 티펜바흐의 곡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데, 타이틀곡 <추억>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우며, 오켈라한의 고혹적인 목소리로 불리우는 명곡 <실버 로즈>는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애절한 시(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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