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이후 시대를 활동했던 작곡가 중 실내악의 대가로 인정받았던 조르주 온슬로(1784~1853)의 9중주와 5중주는 빈 고전파와 낭만파 음악의 흔적을 동시에 간직한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풍부한 뉘앙스와 고전적 구조를 갖춘 이 작품들은 독주 악기의 경연장이 아니라 다양한 색채의 악기들이 진정한 실내악적 조화를 이루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말로트 5중주단과 만덜링 4중주단이 연합한 연주 역시 실내악의 진수를 깊이 이해하는 투명하고 활력이 넘치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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