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의 거대한 규모의 교향곡들로 대변되는 브루크너이지만, 그의 또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종교합창곡이다. 3편의 미사, 테데움이 출중하며, 아카펠라합창을 위해 작곡한 다수의 모테트들 역시 간과하가 쉬운 이 작곡가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Ave Maria, Locus iste, Pange linqua 등이 탁월하며, 다양한 조성으로 제시되는 Tantum Ergo 연작 다섯 편도 흥미롭다. 브루노 체코 필하모닉합창단은 1990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단체지만, 중부유럽의 온후한 합창 음악의 전통을 훌륭히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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