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 애호가라면 지나칠 수 없는 음반. 첫 트랙을 듣는 순간부터 파이프오르간 연주로 착각하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완벽한 앙상블일수록 파이프오르간의 음향에 접근한다) 영국의 르네상스 음악을 중심으로 현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각 성부를 리코더 사중주로 연주하는 이 음반은 텍스트의 산문적 속성을 리코더의 선율과 화성으로 풀어내면서 시적 미감으로 승화시켜 또 다른 고음악의 매력을 안겨준다. 말레 지멘 리코더 사중주단의 치밀한 앙상블 또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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