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망 티생-발랑탱은 누구보다도 포레의 음악을 사랑한 피아니스트이고, 그 연주로 절대적 정평을 획득한 피아니스트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다른 연주를 접해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 모차르트 앨범은 그녀의 포레 연주를 특별하게 만든 매력이 다른 음반에서도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을 잘 증언해 준다. 그의 연주에는 섬세한 처리의 바탕 위에서 영감 넘치는 친밀한 표현력 뿐만 아니라 필요시에는 강력한 파워를 발산한다. 드뷔시의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역시 티생-발랑탱의 섬세한 터치 아래에서 영롱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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