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렘페러와 베를린 필이 빚어낸 근육질의 <운명> 교향곡 ◎
클렘페러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 베토벤 교향곡 4 & 5번 <운명> ★★★★★
*오토 클렘페러(지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1966년 5월 12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행해진 클렘페러 지휘의 베토벤 교향곡 제5번과 제4번 연주로 도이치란드 라디오의 음원을 수록하고 있다. 클렘페러의 딸 롯데의 일기에 의하면, 리허설에서 클렘페러는 다이내믹스의 단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빈번히 오케스트라를 멈추어 목관의 밸런스를 시정했다고 한다. 실제 연주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모노의 녹음으로 들어도 각 파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 입체적인 퍼스펙티브를 느끼게 해준다. 아직 카라얀의 색깔에 완전하게 물들지 않았던 무렵의 베를린 필의 연주도 훌륭한 것으로, 항상 명쾌한 목관과 강대한 금관 섹션과 팀파니,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예리하고 박력적인 사운드는 빈 필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근육질의 음향으로 클렘페러의 해석과 맞물려 강력한 베토벤 상을 구축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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