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자신이 작곡한 주요 오페라와 다른 작품들에서 부분적으로 따온 주제와 악상들로 구성된 이 개성적인 작품들은 17세기 콘체르토 그로소 양식의 전형적 표본으로 여겨진다. 후기의 콘체르토 양식이 독주 악기를 전체 오케스트라와를 대결 구도 속에서 위치시킨 것과는 달리, 이 콘체르토 그로소 양식에서는 앙상블의 각 멤버들이 평등한 자리를 점하고 있다. 협주곡이라는 말의 본래적 의미에 더 적합한 정제되고 예의바른 양식이다. 조지 말콤과 노던 신포니아의 연주는 콘체르토 그로소 양식의 작품을 어떻게 연주해야되는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조화의 미덕이 귀하다는 논어의 글귀를 형상화한 연주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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