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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프랑스 태생의 독일인이라는 발터 기제킹의 출신 내력은 그의 연주 경력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바흐와 베토벤을 잇는 독일 레퍼토리들과 드뷔시, 라벨로 대표되는 일련의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그룹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유럽에서 강력하게 확립되었던 `신즉물주의`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그의 해석 스타일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본다면 확실히 딱딱하고 경직된 모습으로 파악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라벨의 작품들에서 그가 들려주고 있는 날카롭고 정확한 터치와 손가락 끝을 타고 나오는 그 영롱한 색채감은 어떤 낭만주의자라도 쉽게 흉내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어떠한 구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템포로 두 장을 꽉 채우고 있는 원래는 EMI 소유 음원인데, 2001년 EMI에서 레퍼런스 시리즈로 다시 발매했던 두 장의 세트와 작품의 순서만을 바꿔 놓았을 뿐,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작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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