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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함께 발매된 베토벤의 7, 8번과 마찬가지로 암스테르담과의 1940년 녹음인데, 3번 1악장 전반부에서 SP의 규칙적인 잡음을 미처 걸러내지 못하는 등 음질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약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푸르트벵글러 이상으로 루바토를 자주 사용하면서 후기 낭만의 자의적 해석 양식에 충실했던 멩겔베르크의 개성만큼은 더 없이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는 연주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유연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현의 포르타멘토, 견고한 구조 위에서 격렬하게 표출되는 다이나믹스의 과장, 번잡스러울 정도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템포의 무규칙적인 변화. 다른 지휘자들 같으면, 이리 저리 꼬여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리겠지만, 멩겔베르크에게 있어서 이 정도 교통정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런 복잡한 양상을 통해 악보에 담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드러내고 강조함으로서 강한 표현력과 생명력을 만들어낸다. 1번이 특히 빼어나게 다가오는 레코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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