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또다른 위대한 여류 피아니스트, 모니크 드 라 브루쇼이에리(1915~1972)가 있다. 15살의 나이로 파리 음악원을 수석졸업한 이후 독주자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지만 1966년 루마니아에서의 교통사고로 연주활동을 접었던 브루쇼이에리의 대표적 연주를 모아놓은 이 음반에서 프랑스 악파 특유의 섬세한 프레이징과 러시아 악파의 풍성한 음색을 결합시켰던 이 피아니스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최고 명연으로 꼽히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모차르트 협주곡 20번은 누구에게나 깊은 감동을 줄만한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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