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예르 기타 협주곡, 3개의 듀오 콘체르탄테 <BR>기타 마니아가 아니면 앙투안 드 로예르(1768-1852)가 매우 낯설겠지만, 이 음반을 듣는다면 그의 이름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혁명기에 독일로 이주한 그는 Op.45에 달하는 기타 음악을 남겼는데, 두 대의 기타를 위해 가장 많은 레퍼토리를 남겼으면서도 놀랍게도 독주곡은 거의 없다. 그의 작풍을 대표하는 것은 여기 수록된 3편의 듀오 콘체르탄테이다. 고전주의 양식에 입각했으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와 쌉싸래한 화성의 배합으로 시종 매혹적인 순간을 안겨준다. 스피노시와 라베마난자라 날렵한 핑거링과 고악기의 말쑥한 소리가 작곡가의 작풍에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앙상블 마테우스의 싱그러운 합주가 더해진 협주곡 역시 잊히기에 아까운 ‘보석’이다.
<BR>연주 : 필리프 스피노시, 로지안 라베마난자라(기타), 앙상블 마테우스,
장 크리스토프 스피노시(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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