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빛나는 사반세기를 장식하는 협주곡 시리즈의 하나인 이 음반에는 오케스트라 설립의 주축멤버 중 한명이자 가장 탁월한 독주자의 하나로 꼽히는 더글라스 보이드의 오보에가 빛을 발하는 두 곡의 위대한 오보에 협주곡이 모여있다. 따뜻한 음색과, 빈틈없는 테크닉, 절제된 가운데 촉촉하게 배어나오는 낭만적 정서 등 보이드의 진가를 들려주며, 시벨리우스와 드보르자크를 녹음하며 유럽 체임버와 새로운 밀월관계를 형성했던 파보 베르글륀트의 지휘 역시 인상적이다. 이제는 지휘자로 전향해서 쉽게 듣기 힘든 보이드의 오보에를 만끽할 수 있는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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