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관악 실내악 작품들은 대부분이 그가 30세의 나이에 도달하기 이전에 쓰여진 작품들이다. 사후에 출판된 팔중주 역시 Op.103이지만 후기 작품은 아니다. 모차르트라는 이 분야의 거대한 산을 바라보며 또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해 나가는 젊은 베토벤의 음악은, 오늘날 ‘백 그라운드 뮤직’으로 불릴만한 장식과 기교를 자랑하는 모차르트의 작품과는 다르게, 소박하면서도 젊고 싱싱한 또 다른 맛을 내뿜고 있다. 2006년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도약기였던 1986년에 발매되었던 이 음반은 젊은 베토벤과 젊은 악단의 이상적 조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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