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남긴 ‘라 트라비아타’ 스튜디오 녹음(D.G)은 아직까지도 칼라스 이후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지만, 리테이크의 조합물로써가 아닌 생생한 클라이버의 리듬감은 바로 이 실황 음반에서 만날 수 있다. 역시 비올렛타에는 코트루바스가 열연하며, 낭랑하고도 귀족적인 음색으로 아라갈이 가장 이상적인 알프레도를 부른다. 코르투바스는 노래의 기량보다 그 연기의 사실적 몰입력에 그 진가가 있다. 그 어떤 소프라노도 이토록 사실적으로 눈물을 호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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