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누 음악의 해석에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공인받고 있는 이리 벨로홀라베크의 가장 뛰어난 레코딩으로 손꼽히는 오라토리오 <길가메시 서사시>가 오랜만에 재발매되었다. 1955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빌론 제국의 저 오래된 고대 서사시를 작곡가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다룬, 신비스럽고 열정적인 곡이다. 마르티누는 톰슨이 번역한 아시리아어 서사시에 몇 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철학적, 종교적, 예술적 의미를 탐구했으며, 초기 바로크 음악의 형식을 빌려와서 곡을 만들었다. 절창을 들려준 소프라노 마르셀라 마코트코바를 최상의 성악진과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감어린 해석이 한데 어우러진 걸작으로서, 마르티누 디스코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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