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시게티, 요한나 마르치 등과 함께 후바이 문하에서 배출된 헝가리 출신의 대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앙드레 제르틀레르(1907~1998)이 수프라폰에 남긴 중요 레코딩이 드디어 재발매되었다. 서정적인 말리피에로의 협주곡과 신고전주의 성향의 카셀라의 협주곡은 이탈리아 작곡가의 작품답게 독주 바이올린의 명인기와 낭만적인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결합된 인상적인 음악이다. 제르틀레르의 가장 원숙한 시기(1971)에 녹음된 이 연주는 바르톡, 알반 베르크 등 현대음악의 권위자로 군림했던 그의 위상과 ‘제르틀레르-테크닉’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전설적인 테크닉을 실감할 수 있는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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