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위대한 지휘자 계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거장, 바츨라프 스메타첵이 1961년에 프라하 심포니와 함께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1번은 질풍같은 템포와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차이코프스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첫 번째 교향곡의 아득한 정서를 생생하게 묘사한 걸작이다. 마음을 파고드는 듯 아름답게 흐르는 느린 악장도 인상적이지만 마지막 악장에서 스메타첵은 아마도 음반으로 남아 있는 가장 뜨거운 질주를 이끌어 낸다. 목관악기가 특히나 아름다운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력 역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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