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폰이 자랑하는 바츨라프 탈리히 에디션이 이제 17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17집은 두 장의 음반에 녹음연도에 따라 탈리히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짧은 레코딩을 가득 배열한 음악적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1929년에 녹음된 교향시 <나의 조국> 발췌에서 시작해서 56년에 이루어진 육성녹음까지, 그의 전 경력을 망라하고 있다. 카렐 카바로비츠, 빌렘 블로데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19세기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이 들어있어서 더욱 중요하며, 독일이 체코를 점령한 1940~41년에 녹음된 스메타나 오페라 <리부제> 서곡은 나치스가 공연을 금지한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탈리히의 예술적 신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로스트로포비치가 독주자로 나선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리허설 실황 등 보너스 자료도 매우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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