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츨라프 탈리히 에디션 제 8집은 그의 러시아 및 독일 레퍼터리를 다루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콘서트마스터 출신이자 므라빈스키, 리히테르와 더없이 친밀한 사이였던 탈리히에게 있어서 러시아 및 독일 음악은 체코 음악과 함께 가장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었다. 탈리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섬세한 감각으로 농염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며, <비창> 교향곡에서는 직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음악적 구성을 강조하면서도 다이내믹과 리듬, 아티큘레이션을 통해 악곡의 어두운 정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체코 필하모닉의 연주 역시 놀라운 수준이며 리마스터링 역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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