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폰이 체코 교향악 운동의 아버지, 바츨라프 탈리히에 바치는 에디션은 6집 스메타나 <나의 조국>으로 정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54년 6월에 녹음된 이 연주는 탈리히의 세 번째 전곡 녹음이자 1919년 이래 평생을 이 곡에 바쳤던 그의 최후의 증언이며, 또한 쿠벨릭-노이만-매케라스 등으로 이어지는 <나의 조국> 명연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공산정권에 의해 활동을 제약당한 후 9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공개 연주회에 섰던 탈리히와 체코 필하모닉이 고른 곡은 역시 <나의 조국>이었고, 그 3달 후에 만들어진 이 녹음에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불멸의 연주를 만들어냈다.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리마스터링한 음질 역시 기존의 어떤 음반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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