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폰의 새로운 마르티누 교향곡 싸이클의 첫 번째 앨범은 기대를 훨씬 능가한다. 이르지 벨로흐라베크는 동일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미 샨도스에서 4번 교향곡을 녹음했었지만, 이번 앨범이 좀더 생생한 음향과 좀더 설득력있는 해석을 들려준다. 특히 피날레에서는 정확한 리듬과 디테일이 우리의 귀를 간지럼힌다. 이런 연주는 음악을 살아숨쉬게 하는 종류의 것이다. 3번의 연주는 더욱더 인상적이다. 이 연주야말로 지금까지 나온 최상의 연주이다. 특히 벨로흐라베크의 고뇌에 찬 중심 클라이맥스의 조형 한가지만으로도 이 디스크의 값어치는 다한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는 마르티누 교향곡 연주의 진정한 명반을 통해 이 곡의 진정한 감동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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