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시절 활동했던 세 작곡가의 트럼펫 협주곡만 묶은, 흔치 않은 기획의 음반이다. 이 중에서 아르메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루추니안과 폴란드 태생의 바인베르크의 협주곡은 전설적인 티모페이 톡시체르의 연주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품. 미국의 젊은 트럼펫주자 블랙은 명확한 멜로디 라인을 그리며 작품의 신고전주의인 성향을 짙게 드러내고 있다. 한층 기교적인 바인베르크 협주곡의 1악장 연습곡과 3악장 팡파르에서 번쩍거리는 그의 테크닉에는 흠결이 없다. 여류 작곡가 파흐무토바의 협주곡은 애잔한 선율에 비브라토가 적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감각이다.
연주: 비비 블랙(트럼펫),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 콘스탄틴 오벨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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