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영어로 불려지는 아이다를 듣는다는 특색뿐아니라 현역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제인 이글린이 타이틀롤을 맡은 아이다를 듣게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진진한 음반이 아닐 수 없다. 엄청난 음량으로 듣는 이를 압도시키는 이글린은 종래의 피동적인 아이다상과는 다른 적극성과 힘을 겸비한 강인한 여성으로 아이다를 변신시켰다. 오닐의 라다메스는 열정적이고 극
적이지만 `청아한 아이다`의 고음을 피아니시모로 처리하는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 때론 사랑에 빠진 남성의 섬세한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해낸다. 무엇보다도 생생한 녹음을 통해 울려퍼지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진군은 그랜드 오페라의 맛을 시원스럽게 돋우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