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음반은 위대한 이탈리아 소프라노 레나타 스코토의 1982년 그러니까 어느덧 화려한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녀의 탁월한 해석을 담고 있다. 즉 그녀의 연주로 어떻게 보면 쇼송의 <무궁(無窮)가>를 연상시키며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칸타타 “노을”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자연시 풍의 이교도 연가곡과 5개의 짧은 개별작품이 옛 도리아 교회 양식과 초기 기독교 음악의 음향세계를 표현한 “도리아 4중주곡”의 초연과 함께 수록돼 있다. 모든 작품이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특히 아르카타 4중주단의 경이로운 손가락에서 펼쳐지는 “도리아 4중주곡”은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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