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과 연주, 양면에서 실내악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연주이다. 이설리스는 그 동안 낭만주의 해석을 통해 얻은 명성에 걸맞게 두 ‘낭만주의자’에 대해서도 가득 차되 넘치지 않을 정도로 이상적인 센티멘털을 보여준다.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에서는 가슴 저리는 시정이 담백한 첼로의 음색으로 한번 여과하여 나타낸 반면, 바이올린 소나타로 더 많이 즐기는 프랑크의 첼로 소나타에서는 낭만성을 좀더 농후하고 풍성하게 드러냈다. 악보의 요구대로 첼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악상을 이끌어나가는 허프의 피아노 또한 최상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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