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두 편은 처음엔 아마추어 연주자를 위해 작곡되었다. 그런데 결과는 기교적으로 꾸며진 피아노 파트와 복잡하게 직조된 현의 텍스처였다. 곡은 결국 프로들의 영역으로 남았지만 그 덕분에 감상자에게는 더없이 충실한 음악성을 맛보게 되었다. 루이스와 레오폴드 3중주단의 연주는 산뜻한 미감의 음색과 이상적인 악기의 밸런스로 기존 녹음을 능가하는 수작. 피아노가 주도권을 쥐되, 현이 빈약하지 않은 앙상블로 탄탄한 배경을 이룬다. 2번의 3악장은 가보트 리듬을 선명히 살린 협주곡 스타일의 해석이지만 실내악의 틀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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