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을 받았던 두 장의 데미덴코 음반에 이어 이번에는 피어스 레인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데미덴코가 들려주었던 부조니 편곡의 바흐가 고전적인 형식미를 중요시한 반면, 프리드만, 그레인저, 머독의 편곡은 다이내믹과 텍스트에서 훨씬 자유분방한 변용을 체험할 수 있다. 오른손과 왼손의 명료한 대위와 풍부한 화성으로 윤색된 그레인저 편곡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부조니 편곡과 비교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멋들어진 편곡에 연주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바흐 본연의 오묘한 악상과 편곡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음반. D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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