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신뢰감을 주는 킹의 비발디 신작이다. 작곡가의 종교 음악 중 가장 유명한 ‘글로리아’가 탄탄한 조형미를 과시한다. 둥글고 따스한 악센트, 청명한 음향, 뛰어난 독창이 어우러진 킹의 해석은 원전 녹음 가운데 가장 골격이 크고 내실 있는 연주로 기억될 것이다. 앨범의 즐거움은 이 뿐이 아니다. 여기엔 2003년 비발디의 것으로 확인된 시편 합창 ‘니시 도미누스’ RV803이 최초로 녹음돼 있다. 독창자 세 명의 활약 속에 갈랑 양식의 선율과 리듬, 비발디 특유의 기악 사용이 매력적이어서 큰 인기를 누릴 듯하다. 주저 없이 선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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