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천사의 에필로그>와 함께 윤이상 최후의 작품으로 기록된 <오보에 사중주>의 최초녹음으로, 그 초연을 이끌었던 하인츠 홀리거의 윤이상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이해를 엿볼 수 있는 음반이다.
“1994년 윤이상은 새로 작곡한 오보에 사중주의 악보를 내게 보여줬다. 나는 건강이 악화된 몸을 이끌고도 그토록 생명력과 활력이 넘치는 악곡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2악장에서는 순수한 영혼이 전해주는 탈육한 초월의 음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곧 작품이 완성되었으나 작곡가 자신은 그 초연을 들을 수 없었다. 1995년 11월 윤이상이 세상을 떠나고 나흘 후에나 초연이 이루어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