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선교사들의 감추어진 음악들</b>
지휘; 가브리엘 가리도(Gabriel Garrido), 연주; 엘리마 앙상블(L`ensemble Elyma)<Br>
-영화 `미션(Mission)`을 보신 분들이라면 남미의 원주민들이 성당에 모여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부르던 장면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1700년대에 그곳에서 활동하던 예수회신부들은 실제로 그곳의 원주민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직접 음악을 작곡해 연주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바로크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남미 예수회의 성당에서는 그 이전 시대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원주민들의 민속적이고 신비로운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바로 그런 음악들을 담은 음반이 출반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음반회사 K617에서 `바로크의 길(Les Chemins du Baroque)`시리즈로 발매하였던 음반 가운데 당시 남미에서 활동하던 두 작곡가 도메니코 지폴리(Domenico Zipoli ; 1688-1726)와 후앙 데 아라우(Juan de Araujo ; 1646-1712)의 작품집 네장을 묶어 새롭게 내 놓은 것입니다. 이 음반들은 각각 프랑스에서 디아파종상(Diapason d`or), 디스크파일(Discofiles) 대상과 10대음반상(10 de repertoire)등을 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으로 단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연주들입니다.
Domenico Zipoli(도메니코 지폴리 : 1688 ~ 1726)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까운 프라토(Prato)태생의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 19세때 투스카나 대공에게 피렌체에 가서 음악을 공부할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을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피렌체, 나폴리, 볼로냐 에서 음악 공부한다. 1715년에는 예수회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가 된다. 그는 포라노의 스트로치 공주(maria tenesa strozzi)로 부터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유능한 음악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곧 예수회에 입회하여 스페인의 세비야(sevilla)를 거쳐 1717년 선교사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갔다. 다시 그는 코르도바(cordoba)로 가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한편 작곡가와 오르간연주자로도 활동한다. 학업을 마친 지폴리는 신부로 서품될 예정이었으나, 1726년 결핵으로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요절한 관계로 많은 작품이 남아있지는 않으나 대위법과 이탈리아 오르간 음악의 전통을 간직한 아름다운 건반음악들이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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