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탄식의 노래>는 아마도 초기 말러 작품을 대표하는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말러리안으로 떠오른 마이클 틸슨-토마스와 샌프란스시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0년 전에 녹음한 이 레코딩은 여전히 샤이 음반(Decca)과 쌍벽을 이루고 있으며, 전혀 퇴색하지 않은 생기와 활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유있는 템포 속에서 말러가 구축해 놓은 드라마를 따르다보면 어느덧 어둡고 우울한 동화의 한가운데서 아찔한 공포를 맛보게 된다. 대규모의 1악장을 강조한 틸슨-토마스의 독특한 시선과 독창자들의 열띤 가창, 일사분란한 합창단이 인상적인 뛰어난 연주이며, 아름다운 재킷에 하이브리드 SACD로 향상된 음질 역시 큰 만족감을 준다. 틸슨-토머스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진행중인 말러 전집의 소중한 보권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