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푸가의 기법>의 작곡가별 변주라는 독특한 작품으로 유명한 게르트 자허의 작품집이다. 무엇보다 독재정권에 탄압받은 윤이상에게 헌정한 <슈마티>가 인상적인데, 윤이상의 관악작품에서 받은 영감이 드러나며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라는 시편 구절을 인용한 것이 의미심장하다. 예레미아의 기도를 소재로 한 <기도문> 등 오르간의 종교적 느낌과 음악적 유희를 즐기는 게르트 자허의 음악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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