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 루시에와 함께 클래식의 재즈화를 얘기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이가 있다. 루마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에우젠 시체로! 하지만 지금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연주는 타임리스 레이블과 일본의 멜닥 재즈 음원이 전부였다. 그러던 지난 2005년 In & Out은 1978년 헝가리의 조그마한 클럽에서 열렸던 그의 솔로 라이브 실황을 발견하였다. 에우젠 시체로의 18번과 같았던 ‘Sunny’를 비롯하여 주특기인 쇼팽, 거쉬윈 메들리 그리고 바흐의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까지 충만한 스윙감과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경쾌한 피아노 터치 그리고 번뜩이는 재치까지. 이것이 바로 에우젠 시체로의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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