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권에서는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뒤를 이어 독일 리트가수의 대표로 공인받았지만 동독 밖에서의 활동이 드물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는 못했던 바리톤 지그프리트 로렌츠가 1970~80년대에 걸쳐 녹음한 방대한 슈베르트 가곡집이 염가 박스로 묶였다. 3대 가곡집에 시(詩)에 따라 주제별로 묶인 선곡은 일목요연하면서도 의미심장하며, 지그프리트 로렌츠는 지극히 독일적 정서 안에서 정확한 딕션과 명료한 프레이징, 가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슈베르트 가곡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