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of Summer
저는 여름을 꿈꾸면서 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여름은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겨우 내내 존재하던 모든 것이 뒤로 물러간다는 것입니다. 코트와 스웨터, 부츠와 모자들은 다락방 깊숙이 숨겨지고 거리에는 햇살 아래로 머플러 없이 거리를 거니는 사람을 볼 수 있죠. 이 겨울의 한가운데서 저는 여름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여름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 기다려 집니다.
Wherever You Go
마치 음악이 그런 것처럼 우정이라는 것은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곤 합니다. 저는 그 동안 살면서 소중한 친구들로부터 많은 고마운 마음을 받았습니다. 비록 그 친구들이 어릴 때부터 지내던 오래된 사람이건, 알게 된지 얼마 안 된 사람이던지 말이죠. 이 곡은 그렇게 오늘날까지 제 기억에 간직되어 있는 소중한 우정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음악입니다.
Wedding on the Mountain
이 곡은 저의 절친한 친구인 William H. Macy & Fellicity Huffman 의 결혼식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그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The 2 AM Gardener
폭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여기저기를 뒤져보았죠. 새 집이라서 우리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을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사시간에 보이지 않는 이 6개월 된 고양이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얘는 대체 어디를 간거지 ? 아, 그 때 저는 떠올랐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얼마간 문이 열려진 채로 있었다는 것을…… 어디로 살짝 나가버렸나? 저는 계속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저는 고양이가 정말 나갔다는 결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새벽 2시에 문이 열려져 있었지?” 저의 남편이 물었습니다. “제가 정원에 물을 주고 있었어요.” 제가 대답했죠. 그렇습니다. 저는 새벽2시에 정원에 물을 주기 위해 문을 열어놨던 것입니다. 집안의 방마다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전등을 끄고, 창문을 닫고, 문을 닫았죠. 그러나 이층으로 가는 도중에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보름달의 푸른 달빛 아래에 활짝 핀 꽃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 있었던 겁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기로 하고 문을 나섰습니다. 바람은 부드럽고, 달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정원은 그야말로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특별한 밤이었죠. 폭스는 바로 그 때 밖으로 나갔을 겁니다. 폭스를 찾는 동안 저는 많은 좋은 이웃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폭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4시간이 지난 뒤에 새벽2시가 되어서 저는 무언가 낯익은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거기에는 폭스가 있었습니다. 마치 새벽2시의 정원사를 위해서 바로 그 2시에 다시 와서 문을 열게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한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한밤중에 정원에 나갈 때에는 문을 꼭 닫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Because of You
이 곡은 래리(Larry)를 위한 노래입니다.
Forgiving Winter
저는 추위를 정말 싫어하지만 겨울의 신비스런 아름다움은 아주 좋아한답니다. 눈이 내린 후, 모든 것이 고요하고, 맑고, 투명해지면서 세상이 하얗게 됩니다. 깨끗하고 시린 바람도 좋구요. 오늘 같은 날처럼 지독한 추위와 거센 바람에도 겨울을 용서할 수 밖에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Flying
저는 조그만 소녀일 때부터 하늘을 훨훨 나는 꿈을 꾸곤 했습니다. 제가 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는 꿈을 꾸다가 놀라 잠에서 깨어난 기억이 있었죠. 그 꿈은 너무나 선명했어요. 때로 그 꿈은 저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제 기억 속의 익숙한 곳에 이르게 됩니다. 마당 가운데의 커다란 나무 꼭대기, 연못 위를 떠다니는 나뭇잎처럼 제 상상속의 이미지를 꿈에서 만나게 되죠. 이런 꿈들은 항상 제게 기분 좋은 아침을 열게 합니다. 오늘도 우연히 저는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Remembering You
우리는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을 겪곤 합니다. 비록 그 경험이 자신을 한없이 힘들게 할지라도, 가끔은 그 아픔이 우리의 인생에 긍정적인 면으로 커다란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경험들이 저에게 소중한 선물과 교훈이 되었습니다.
Saving the Irises
5월 어느 날, 어느 유명한 공원의 흐드러지게 피어난 붓꽃정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붓꽃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대단한 정성과 조건이 필수적인 매우 까다로운 식물입니다.그런데 그 정원을 운전을 하며 지나고 있는데 그 정원의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당황스러워하며 꽃들을 나무 막대기에 매고 있는 모습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그 때에는 태풍이 예보되어 있었고,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3주간의 개화시기를 망쳐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거기에는 수 천개의 꽃들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그 가운데 꽃들을 묶어주는 작업을 하는 관리인은 혼자뿐이었습니다. 상황은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그 정원사는 한번에 꽃 하나씩을 계속해서 작업하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원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폭풍은 동쪽으로 이동해갔고 붓꽃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곡은 이렇게 멋진 정원과 정원사에게 받은 인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One Last Look
저는 다가오는 세기를 무한한 발전이 있는 약속의 시대로 기다립니다.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죠.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볼 여유가 없긴 하지만 저 가끔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곤 합니다. 그럴 때면 아쉽고 애잔한 느낌이 듭니다. 비록 저의 오래된 전동 타자기를 벼룩시장에 내다 놓으면서도 말이죠.
Turn the Page
“제가 기다리는 곳은 정말 고요했습니다. 제가 한 인생에 대해 숙고하며 그 의미가 뭔지 생각하면서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 딸이 생명을 오가는 절체절명의 수술을 받고 있을 때 저는 인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몇 시간동안 저는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소중한 것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긴장된 시간이 흐르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저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분명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경험은 제게 삶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An Improvisation on the Canon
저는 이 곡을 제 콘서트에서의 마지막 레퍼토리로 매번 즉흥연주를 해왔습니다. 많은 분들 이 사랑하셨고, 다시 듣고 싶어 하셔서 이렇게 새로운 앨범에 수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곡을 기다리시던 많은 분들 뿐만 아니라 처음 듣게 되시는 분들도 이 곡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