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시벨리우스가 젊은 시절 머물던 빈에서 작곡한 최초의 교향곡, <쿨레르보>는 아마도 핀란드 고전음악이 새롭게 탄생한 순간일 것이다. 전설의 영웅 쿨레르보의 이야기를 담은 이 교향시야말로 의도된 ‘핀란드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1892년에 초연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국민적 작곡가로 떠오르게 된다. 이 곡을 오랫동안 연주해 온 아리 라질라이넨의 지휘는 시벨리우스 전문가의 혜안과 작품에 대한 사랑이 배어있는 새로운 명연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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