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곡들은 우선 90년대 풍의 정밀하고 정교한 코드 진행과 하모니, 숨가쁜 리듬의 재즈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서 바비는 바이브라폰의 한계를 넘어서서 능수능란한 속주와 코드 체인지를 보여준다. 물론 바이브라폰의 아름다운 톤과 은은한 향기도 보여주면서 말이다. 게다가 가끔 마림바로 연주하는 바비의 모습은 더한 재미를 주고있다. `WHATS GOT YOU?`는 영롱한 바이브라폰으로 시작하여 케니가렛의 쾌속질주로 이어지는 90년대 감각의 곡. 반면 `DELILAH`는 50년대, 클리포드 브라운과 맥스로치의 명곡을 마림바라는 악기로 재조명한 인상 깊은 곡이다. 마림바의 강력한 이미지와 바이브라폰의 은은함이 대조적인 느낌을 자아내는데, 무뚝뚝하면서도 감동적인 바비의 솔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영화 슈퍼맨의 러브테마다. 영화음악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 곡을 바비는 관조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랙이 끝난 후에도 쉽게 전원을 끌 수 없게 만드는 이 곡은, 불후했던 바비의 과거가 끝나고 오히려 더 큰 성찰과 따스함이 함께 하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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